포주 지방의 유지로 환갑이 넘도록 자식이 없는 선량하고 정직한 이의 아들로 태어난 관우.
원래 하늘의 비를 관장하는 관리였던 관우는 매년 풍년이 드는 포주 지방을 가물게 하라는
옥황상제의 명을 어긴 죄로 인간 세상으로 유배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훗날의 관우가 훌륭한 인물이었다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장비와 거리에서 싸움을 벌이게 된 관우.
잠시 후 싸움을 말리러 달려온 유비는 둘의 싸우는 모습이 마치 용과 호랑이의 싸움처럼 치열하여
넋을 잃고 한동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싸움은 점점 더 치열해져만 가고, 바라보던 유비는 드디어 싸움을 말리기 시작합니다.
싸움을 말리는 유비의 외모와 풍채에 예사롭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관우는
장비와 유비, 그들과 함께하게 됩니다.
어지러운 나라 상황과 계속되는 흉년으로 인하여 굶다 못한 백성들은 수십만의 황건적이 되어
나라의 안위를 위태롭게 합니다.
나라를 걱정하는 관우는 병사 시험을 보려 하지만,유비와 장비는 의용군을 만들어 싸워볼 것을 제안하고,
유비의 집 후원의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셋이 함께 의형제를 맺고 뜻을 함께 하여
나라를 위해 일하기로 맹세하게 됩니다.
나라를 위해 함께 싸우기로 다짐한 세 명의 의형제. 혼자일 때보다 좀 더 든든해진 것 같습니다.
두 형제와 함께 전투에 가담하게 된 관우.
길이가 2M이며 무게는 쌀 반가마에 달한다는 청룡언월도를 든 관우에게서 풍기는 위엄만으로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전쟁에서 세운 공훈으로 지방의 벼슬자리를 맡게 된 관우는 잠시 조조에게 몸을 의탁하고 있기로 합니다.
어느 자리에서도 빛나는 무예실력으로 전장을 휩쓰는 관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여포를 토벌한 후 조조에게서 떠나려 하자 놓아주지 않으려는 조조.
우여곡절 끝에 도망을 치기는 했지만… 분노한 조조는 응징을 가하고 결국 장비와 유비는 흩어집니다.
홀로 남은 관우는 형님인 유비의 부인과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투항하는 대신
형님이 있는 곳을 알아내면 언제든 떠난다는 것을 포함한 세 가지 약속을 받아냅니다.
관우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탐을 내어 가까이 하고 싶을 만큼 훌륭한 장수가 된 것 같습니다.
조조는 관우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갖가지 선물들로 환심을 사려고 합니다.
하지만 관우의 마음에는 오직 유비 형님 뿐. 형님에게서 받은 비단옷만 입기를 고집하고,
금은보화를 받아도 거들떠 보지도 않으며, 형수님들을 편히 모시는 일에만 집중합니다.
조조는 관우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력을 다하지만
도저히 관우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것 같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알게 된 유비의 소식. 떠나기 위해 준비를 마쳤지만
조조는 여전히 관우를 붙잡고 싶은 마음입니다.
이별의 인사를 하기 위해 들렀지만 만나주지 않는 조조.하지만 언제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이별의 인사도 다시 만날 기약도 않은 채 관우는 길을 떠납니다.
조조에게서 받은 모든 것을 두고 떠나는 관우.
관우의 충절에 감탄한 조조는 마지막 정표로 금포 한 벌을 선물합니다.
떠나는 관우의 뒤를 쫓지는 않았지만 관문을 지날 수 있는 문빙을 받아오지 못한 관우.
지나가는 길목마다 관우를 막아서는데...
그들에게 말로써 설명을 하고 지나갈 것을 청해 보았지만 통하지 않자 결국 그들을 해치우고 길을 가게 됩니다.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된 의형제. 함께 힘을 합쳐 몇몇 도시를 평정하게 되지만
조조와 손권의 세력은 점점 관우를 죄어옵니다.
손권은 자신의 동생과 관우의 딸과 혼인시킬 것을 제안하지만...
그의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결국 손권과 조조의 연합군에게 공격을 받는 위기에 처합니다.
먼저 조조를 공격하여 조조의 코 앞까지 밀고 들어가지만 뒤를 친 손권에게 당하고 마는 관우.
그야말로 치밀한 계략에 걸려들고 만 것 같습니다. 사로잡힌 관우에게 항복을 제안하는 손권.
그러나 굽힐 마음은 추호도 없어 보이는군요.
전설로 남겨진 장수의 이름. 고집 세고 자존심 강한 관우.
하지만 한 번 섬긴 주인을 절대 배신하지 않고 천지를 울릴 무예 실력을 갖추었으며,
의로 맺은 형제를 위해 목숨까지 내놓은 진정한 장수였습니다.
역사에 이름을 남겼던 과거를 잊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할 때입니다.
기왕이면 남아도는 힘 좀 써보시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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