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편하고 효율적인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발달시켜왔습니다.
안드로이드 또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최우선 목표는 인류를 보호하는 것이었지만, 그 목표는 차츰 변질되었습니다.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명목 아래서 인류를 지배할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인류와 안드로이드 사이에 전쟁이 벌어졌고 전쟁 후 인류는 안드로이드 제작을 강력하게 금지했습니다.
하지만 법으로 금지하더라도 어기는 사람은 있기 마련입니다.
아내와 이혼 후 딸과 함께 살던 과학자가 사고로 딸까지 잃게 되자, 슬픔에 빠져 딸을 닮은 안드로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과학자는 딸이 살아 돌아온 것만 같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안드로이드가 자신의 딸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안드로이드는 만들어 진지 얼마 되지 않아 행동이 아기와 같았습니다.
처음 보는 것에 호기심을 가졌고, 시킨 일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잘못했다는 표정을 짓기도 하며 자신이 잘한 것에는 우쭐대면서 큰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과학자는 딸이 하나 더 생긴 기분이 들어서 안드로이드에게 ‘이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과학자는 이브에게 이 세상의 지식을 알려주면서 애정을 쏟았고, 이브는 과학자를 아버지라고 생각하며 생활했습니다. 이브는 세상의 지식을 빠르게 습득해 갔습니다.
과학자와 이브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때 우연히 집 근처를 지나가던 이웃이 창문으로 이브를 발견하였고 죽은 딸이 다시 살아 돌아왔다는 소문을 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이웃집에서는 소문을 듣고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브의 정체를 들킨다면 이브는 바로 폐기되고 과학자 또한 벌을 받게 될 상황이었습니다. 때문에 과학자는 이브를 아내의 친척인데 화재로 집을 잃어서 잠시 같이 사는 중이라고 둘러댔습니다.
과학자의 말에 이웃은 넘어가 주는 척했지만 여전히 과학자의 행동을 의심스럽게 여겼습니다.
과학자의 해명에도 그를 의심하는 마을 사람들은 많아졌고 날이 갈수록 ‘모종의 실험을 통해 딸을 되살렸다.’는 등의 소문이 부풀려져 가고 있었습니다.
결국, 과학자는 마을에서 더는 살 수 없다고 판단해 이브와 함께 조용히 살 수 있는 산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과학자가 마을을 떠나자 마을 사람들은 소문에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소문은
마을 밖으로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소문은 정부의 귀에도 들어갔고 과학자의 이혼한 아내에게 화재로 집을 잃은 친척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정부는 과학자가 안드로이드를 만들었다고 확신했습니다.
정부는 안드로이드의 위험성을 항상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빠르게 과학자를 찾아 로봇을 폐기하려 했습니다.
정부는 모든 정보망을 동원해 과학자와 이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자는 산 속에 은둔하면서도 언젠가 정부에서 자신들을 잡으러 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생각해 도망갈 수 있도록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텔레포트 장치와 무기, 전투 슈트를 만들어 이브에게 사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정부는 과학자와 이브가 사는 곳을 알아냈고, 경찰을 동원하여 그 곳을 급습했습니다.
과학자와 이브는 텔레포트 장치를 이용하여 손쉽게 위기를 빠져나갔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추격전이 지속되었고 과학자는 부상 과 피로가 쌓이면서 서서히 지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추격전이 계속되던 어느 날, 이브와 과학자는 정부의 추격을 피해서 폐쇄된 공장에 숨었고, 과학자는 이브의 상태와 장비를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과학자는 피로가 누적된 상황에서 정비에 집중한 탓에 경찰이 급습하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고 결국 총에 맞게 됩니다. 총에 맞은 과학자는 이브만은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정비가 다 끝나지 않은 이브를 기동시켰고 이브는 눈을 뜨자마자 과학자가 총에 맞아 쓰러진 모습을 보게 됩니다. 쓰러진 과학자의 모습을 보게 된 이브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게 됩니다.
분노에 빠진 이브는 경찰을 공격했고 도망만 가던 이브가 갑작스럽게 공격을 하자 경찰은 당황해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습니다. 이브를 막지 못한다는 판단을 한 경찰은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눈앞에서 후퇴하는 경찰의 모습을 본 이브는 경찰을 추격해 쓰러뜨렸고 모든 경찰을 쓰러뜨린 이브는 행복하게 살고 있는 과학자와 자신을 망가뜨린 정부를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이브는 복수를 위해 정부와 싸우기로 합니다.
이브의 행동은 국가를 넘어서 인류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행위였고 정부는 이브를 잡기 위해서 현상금 사냥꾼들을 고용해 이브를 압박해갔습니다.
하지만 텔레포트 장치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이브를 잡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고, 시간이 지나 이브의 경험이 축적되자 더욱 잡기 힘들어졌습니다. 이브를 번번히 놓치자 정부는 군을 동원해서라도 이브를 잡기로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브의 몸이 삐걱대기 시작했고, 움직임은 점점 둔해졌습니다.
둔해진 몸 때문에 정부군이 찾아올 때마다 부상이 하나둘씩 쌓여갔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정부군의 압박은 거세졌고, 이브의 몸은 계속 나빠졌습니다.
결국 평소의 이브라면 쉽게 피했을 공격에 당했고, 위기의 상황에서 이브는 급하게 텔레포트 장치를 발동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브가 텔레포트 한 곳은 정부가 함정을 파놓은 장소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브를 추적한 정부군은 이브의 텔레포트 패턴을 알게 되었고, 이브가
텔레포트로 이동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모든 장소에 군을 대기 시켜 놓았던 것이었습니다.
정부군은 함정에 걸린 이브를 몰아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이브는 장거리 텔레포트를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원래대로라면 빠져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브는 텔레포트 장치가 폭주할 위험을 무릅쓰고, 다시 한번
장거리 텔레포트를 시도했습니다.
결국, 텔레포트 장치는 폭주했고, 폭주의
여파로 알 수 없는 거대한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브는 그 거대한 공간 속으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갔습니다
용병 | [이브] 이브 리뷰 영상 | 중장동나 | 2020-11-26 | 12 | 70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