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터는 화물을 운반하는 우주선을 습격하는 우주 해적입니다. 탈취한 화물을 암시장에 내다팔고 부하들에게 돈을 나눕니다. 처음엔 작은 경우주선으로 혼자 시작했지만, 지금은 작은 경량급 함선을 운용하는 작은 해적단 입니다.
우주는 넓어 제국의 감시를 피하는 것쯤은 매우 간단한 일입니다. 제국의 변방의 행성은 사실상 무법지대로 봐도 무방합니다. 프레데터의 고향도 이러한 무법지대 중 하나입니다.
그리하여 우주에는 해적들이 넘쳐납니다. 가난한 변방 부대는 해적들이나 밀수꾼들에게 뒷돈을 받아 부대를 유지하는 지경입니다.
가끔 해적들에게 대신 물건을 훔쳐달라는 의뢰가 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받은 의뢰는 금액이 다른 의뢰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조금 수상하긴 했지만 큰 금액에 눈이 먼 프레데터는 깊게 생각하지 않고 의뢰를 수락했습니다.
다른 때처럼 함선을 습격하고 의뢰자가 원하는 물건을 찾는 것까지는 무척이나 수월했습니다.
프레데터가 물건을 전달하기 위해 나간 접선장소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물건을 전달 후 본거지로 귀환하던 도중 갑자기 경보장치가 시끄럽게 울리기 시작하고 저 멀리서 날아오는 레이저 포에 프레데터의 함선이 포격 당했습니다.
함선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프레데터는 부하들을 한 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동분서주했습니다.
모두 탈출용 우주선을 타고 벗어나려 했습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레이저 포 포격에 함선이 종잇장처럼 우겨지고 탈출선 조차 포격 당합니다. 함선이 마구 흔들리고 부서지는 과정에서 프레데터는 독한 화학 가스가 호흡기로 들어가 기도에 상처를 입었지만 비상탈출 포트에는 부상치료를 위한 의료도구가 없어 고통을 참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숨을 쉬기가 힘들어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프레데터가 탄 탈출 포트는 포격 당하지 않고 무사히 공역을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탈출 포트는 조종할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어디로 흘러갈지는 운명에 맡겨야 합니다.
그러나, 운명의 여신은 프레데터의 편이 아닌지, 프레데터의 탈출 포트는 제국 군에게 발견되었습니다. 프레데터는 그대로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제국에선 범죄자인 프레데터의 호흡기 부상을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평생 호흡기를 달고 살아야 하는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감옥에는 범죄자들이 가득했고 기존의 재소자들은 프레데터를 포함한 새로 들어온 신참들을 향해 사나운 웃음으로 기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프레데터는 그런 위협에 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호흡기를 거추장스럽게 들고 다니지 않게 개량하고 복수하기 위해 이곳을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감옥 밖의 지인들을 동원해 그 의뢰 자에 대한 정보를 조사했습니다.
프레데터는 탈출을 함께하고 복수를 도와줄 동료를 모으기 위해 감옥 내의 사람 중 쓸만한 사람을 골라냈습니다.
교도소를 탈출하는 건 모든 재소자의 소원입니다. 그래서 탈출을 위해 교도관들의 눈을 분산시키게 하는 교도소 폭동 모의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 되었습니다. 프레데터는 동료들과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프레데터의 함선을 부숴버린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그 일을 의뢰한 사람은 456여단의 사단장이었고 함선을 부순 것도 456여단의 함선이었다고 합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군부에서 외딴 행성에서 비밀리에 연구소를 지어 인체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레데터가 운반한 물건은 그 실험에 꼭 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프레데터는 첫 번째로 456여단의 함선을 탈취하기로 정했습니다. 그들의 함선을 탈취해서 응징한다면 얼마나 통쾌하겠습니까?
허술하기 짝이 없는 군대의 기강 덕분에 중대형 급 함선도 무사히 탈취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사용하여 456여단을 습격했습니다.
프레데터는 기습적으로 매번 습격해 무기고를 탈취하고 식량창고도 습격하는 등 끈질기게 그들을 괴롭혔습니다. 프레데터는 고액의 지명수배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금액에 비례해 프레데터를 동경하는 사람들도 많아져 프레데터의 해적단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아집니다.
하지만 아무나 해적단원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잘못해서 정보가 새어나가 군단의 대규모 습격을 받으면 전과같이 살아날 수 있다는 행운을 기대하긴 어렵기 때문입니다.
프레데터는 여단장이 한 행성에서 개최되는 자선 행사에 나타날 것이라는 첩보를 입수합니다.
프레데터는 함선을 이끌고 가 그곳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눈길을 끌게 한 다음, 미리 잠입한 부하들이 여단장을 납치해오게 하였습니다.
프레데터가 협박하자 지레 겁을 먹은 여단장은 일을 지시 한 건 다른 윗사람이 있다며 모든 걸 다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목숨을 구걸하는 놈에게 프레데터는 레이저 건으로 그를 쏴 침묵시켰습니다. 프레데터는 그 배후로 지목된 사람들을 납치해 최초로 일을 꾸민 사람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직접적인 복수는 마쳤으니 협조해주는 사람들은 풀어주었지만 반항하는 사람들에겐 가차 없이 매운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하여 프레데터는 이 모든 일의 머리가 다섯 제독 중 하나인 크리스 마틴 제독, 통칭 철혈의 제독으로 불리는 사람이란 걸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 자의 뒤를 조사하던 프레데터는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가 외곽의 모로 행성에서 비밀리에 무언가를 건설하고 있는 것입니다.
프레데터는 제독이 주도한 비인간적인 인체실험에 대한 자료를 모든 언론사와 인터넷에 뿌렸습니다. 사람들은 경악했고, 의회는 이 비리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고 군부에선 개인적인 일탈행위라고 규정하며 자신들과 선을 그었습니다. 진상 조사 위원회가 꾸려졌고 기사단에선 기사를 파견하기로 결정합니다.
궁지에 몰린 제독은 자신의 군단을 이끌고 모로 행성으로 도망쳤습니다. 제국에선 이를 반역행위로 간주했습니다. 군대가 파견되었고 프레데터도 군대를 따라 제독을 처단하러 떠났습니다.
제독의 군단은 훈련이 잘되어있어서 제압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프레데터는 모로 행성에서 제독이 무얼 준비하는지 알아내려 모든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제독의 군단 내부에서도 불안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프레데터의 부하들은 그 불안을 이용해 정보를 캐낼 수 있었습니다. 제독은 부조리한 제국을 바꾸기 위해 포스 능력자들을 사사로이 길러내 부하로 만들어 반란을 일으키려 했었습니다.
하지만 프레데터의 폭로로 이것이 여의치 않자 2번째 계획인 수도 행성을 통째로 날려버리기 위해 모로 행성으로 온 것이었습니다.
이곳에는 그가 몇 년 전부터 비밀리에 만든 행성 급 거대한 레이저 포가 있다고 합니다.
이 레이저 포는 경로에 있는 모든 행성을 파괴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출력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레이저 포가 발사되는 경로에는 프레데터를 비롯한 동료들의 고향 행성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을 이대로 죽게 할 순 없으니 도망갈 길도 없습니다.
레이저 포가 발사되기 전에 컨트롤실을 장악해야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습니다. 최악은, 모로 행성이 폭파되어 이 주변이 전부 날아가는 것이겠죠? 프레데터는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다른 해적단원들은 함선에서 대기하게 했습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함선을 갖고 도망가라고 명령도 내려놨습니다.
프레데터는 특수부대원들과 모로 행성에 내려와 몰래 잠입했습니다. 레이저 포는 이미 충전 중이므로 충전을 멈추기 위해 기계실로 내려가고 특수부대원들은 제독을 잡기 위해 수뇌부로 향합니다.
프레데터는 레이저 건으로 하나씩 제압하며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뜻밖의 사실은 레이저 포는 한 번 충전을 시작하면 멈출 방법이 없고, 멈추면 바로 자폭모드가 발동되고 행성이 파괴되어 블랙홀이 생성된다는 사실입니다.
프레데터는 이 사실을 군단과 부하들에게 알리고 부하들에게 함선으로 행성을 폭격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부하들은 반발했으나 프레데터는 원격으로 포격 후 퇴각하는 명령을 강제로 내립니다.
프레데터는 눈을 감았습니다. 시설이 파괴되는 굉음이 들립니다. 그러다 소리가 멈췄고 눈을 뜨니 뽀글뽀글 한 머리의 남자가 보이네요! 이게 어찌 된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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