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번 신규 용병 슬로프 등장!
하얀 설원이 넓게 펼쳐진 겨울 마을에 흥겨운 캐럴 노래가 울려 퍼졌습니다. 겨울 마을에는 산타, 루돌프, 눈사람 등 여러 종족이 함께 어울려 살려고 있었습니다. 그중 눈사람 종족인 슬로프라는 아이는 다른 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밖에 멍하니 서서 하늘만 바라봤습니다. 그 앞을 지나가던 루돌프는 슬로프를 비웃으면서 눈덩이를 던지곤 도망갔습니다. 하지만 눈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은 채 한숨만 푹 쉬고 또다시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습니다.
슬로프의 지루한 일상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그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이 그저 하루하루가 긴 시간일 뿐 아무것도 아닌 그저 그런 일상 이었습니다. 아무런 꿈도 희망도 없이 무료한 일상을 사는 슬로프에게 어머니가 다가와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아가.. 슬로프 왜 항상 슬퍼 보이니?" 그러자 슬로프가 어머니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엄마.. 재미있는 일이 있지 않아서 너무 심심해" 슬픔이 가득찬 눈망울로 이야기하는 슬로프를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던 어머니는 슬로프에게 "괜찮아 너에게는 엄마와 아빠가 있잖니!"라며 다독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슬로프에게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뛰어놀아보는 건 어떠냐며 슬로프에게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슬로프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친구들을 사귀어 보기로 결심하였습니다.
마을 광장으로 나간 슬로프는 눈싸움을 하며 놀고 있는 루돌프들에 다가가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러자 루돌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 말 없이 눈싸움만 하고 있었습니다. 슬로프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루돌프 들에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루돌프 들은 다시한번 어리둥절하며 "슬로프야 너는 우리와 같이 놀 수 없어.." "그리고 너는 너무 느려!! 우리는 느린 너와 놀면 재미가 없어!!" 라며 썰매 타고 눈이 가득 쌓인 마을 눈썰매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슬로프는 그런 루돌프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유난히 큰 덩치와 느린 움직임은 루돌프가 말했듯이 너무 느렸습니다. 슬로프는 루돌프보다 느린 자신에게 자괴감이 들었고, 복받쳐 오는 서러움을 참은 채 묵묵히 집으로 돌아섰습니다.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온 슬로프.. 그런 모습은 본 어머니는 슬로프에게 다가가 "우울한 일이 있었니~?"라며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슬로프는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며 참았던 서러움을 눈물로 털어냈습니다.
다시 시작된 우울한 아침 슬로프는 너무 우울하고 힘이 없었습니다. 아침부터 어머니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식탁에 앉아 아침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때 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슬로프에게 빨리 이쪽으로 와보라며 손짓하였습니다. 슬로프는 무덤덤하게 어머니에게 다가갔습니다. 어머니는 엄청나게 큰 상자를 들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슬로프에게 상자를 열어보라며 이야기하였고 슬로프는 귀찮은 듯 상자를 천천히 뜯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큰 상자 안에는 스키와 스틱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슬로프에게 "이것은 스키라는 물건이란다." 스키를 타면 루돌프 들처럼 빠르게 눈길을 달려갈 수 있다며 슬로프에게 환한 미소를 띄워 주셨습니다. 스키와 스틱을 선물 받은 슬로프는 루돌프처럼 빠르게 눈길을 달려갈 수 있다는 말에 신이나 방방 뛰었습니다. 오랜만에 즐거워 보이는 슬로프를 본 어머니는 뒤로 돌아 말 없이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슬로프는 처음으로 목표가 생겼습니다. 스키를 아주 열심히 연습해서 루돌프처럼 빠르게 눈길을 달려서 루돌프와 친구가 되는 목표였습니다.
슬로프는 온종일 스키 타는법을 연습하며 하루 하루를 아주 알차게 보냈습니다. 멀리서 슬로프를 지켜보던 어머니는 큰 소리를 내며 슬로프를 응원해 주었습니다. "우리 아들 멋지다! 다치지 않게 조심해 ~ 아들!!" 슬로프는 어머니에게 처음으로 환한 미소를 보이며 누구 보다 크게 대답하였습니다. 슬로프는 스키를 타고 눈길을 달리는 것이 너무너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스키 다루는 재능이 탁월했습니다. 스키를 타는 재능과 이를 행복하게 즐길 줄 아는 슬로프는 썰매를 타는 루돌프보다 더 빠르게 눈길을 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슬로프는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내일이면 드디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슬로프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잠이 조금씩 오면서 정신이 몽롱해져 가고 있을 때 쾅! 하는 소리가 마을 전체에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모두가 잠이 든 새벽 시간에 울린 소리여서 슬로프 외 다른 사람들은 이 소리를 인지하지 못하고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바닥에서 미세한 진동이 시작되더니 마을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겨울 마을 뒷산에 작은 소행성이 추락했습니다. 그로 인해 산에서는 큰 눈사태가 일어났고 순식간에 겨울 마을을 덮치고 말았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일어난 눈사태는 겨울 마을 전체를 눈 속으로 파묻어 버렸습니다. 슬로프는 주무시는 어머니를 깨운 뒤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눈에 덮인 문은 꼼짝하지 않았고 슬로프와 엄마는 창문을 깨고 눈을 파면서 밖으로 기어 올라왔습니다. 밖으로 무사히 탈출에 성공한 슬로프와 엄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겨울 마을은 온데간데없이 새하얀 눈만 쌓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슬로프와 엄마는 마을 사람들을 부르며 돌아다녔지만.. 아무도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슬로프와 엄마는 우선 가까운 사람들부터 구조하기 위해 이웃집이 위치해 있던 자리에 올라서서 눈을 퍼 나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 개의 집에서 이웃 주민을 구한 뒤 밤새도록 구조 활동에 전념하였습니다. 아침이 되자 많은 사람이 구조 되어 같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눈 밑에 깔려 탈출하지 못하고 집안에 갇혀있는 이웃들이 많았습니다. 날이 밝자마자 다른 마을에서 구조 인원들이 속속 겨울 마을로 모여들었고 모든 사람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구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그때! 저기 멀리서 도움을 요청하는 구조 대원이 있었습니다. 슬로프는 스키를 타고 빠르게 구조 대원이 있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러자 슬로프 눈앞에는 루돌프가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고 구조 대원은 긴급 수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 했으나 마땅히 수술을 진행할 곳이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슬로프는 루돌프를 등에 업고 근처 마을에 있는 큰 병원으로 가자고 구조 대원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대원은 너무 위험하다며 만류했지만, 친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구조 대원을 설득하였고 루돌프를 엎고 스키에 올라탄 슬로프는 구조 대원과 같이 겨울 마을에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루돌프를 엎고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슬로프는 누구보다 빠르고 안정적이었습니다. 구조 대원의 능력으로는 슬로프를 따라갈 재간이 없어 슬로프를 먼저 보내기로 하고 구조대원은 천천히 뒤를 따라가기로 하였습니다. 눈사태가 일어나 불안정한 산에서 스키를 타는 것 자체가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슬로프는 오직 친구를 살리기 위해 정신없이 스키를 타고 활강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슬로프가 지나간 눈 사이 사이에서 큰 파장이 일어나더니 점점 눈들이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점점 눈들은 물처럼 아래로 쏠리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눈사태가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눈들은 슬로프에게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눈사태를 인지한 슬로프는 조금 더 빠르게 활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눈사태의 눈은 점점 커지면서 속도 또한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고 슬로프는 할 수 없이 조금 더 비탈진 길로 이동하며 활강했습니다. 그러자 눈앞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 자리하고 있었고 슬로프는 크게 당황하였습니다. 슬로프를 덮치려는 눈사태는 겨울 마을을 집어삼킨 것보다 훨씬 큰 눈사태였습니다. 하지만 슬로프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루돌프를 살리겠다는 굳은 의지 때문에 자신의 위험 따위는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땅이 보이지 않는 절벽이 가까워지던 찰나 슬로프는 온몸의 힘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절벽이 가까워질 때 온몸의 힘을 다리로 끌어모은 뒤 힘차게 점프하였습니다. 그러자 슬로프는 하늘 높이 날아올랐고 눈사태는 절벽까지 쫓아와 폭발하고 말았습니다. 눈사태가 폭발하자 파장이 더해져 슬로프는 조금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날아오르던 슬로프는 점점 중력이 가해져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습니다. 슬로프는 몸의 무게 중심을 잡고 바람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갔고 눈 앞에는 반대편 절벽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슬로프는 엄청난 점프로 인해 반대편 산까지 넘어간 뒤 멋지게 착지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던 구조 대원은 멍하니 손벽을 치며 와……라는 말을 반복 하였고 슬로프는 기뻐할 시간 없이 다시 병원을 향해 활강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슬로프는 바닥에 주저 앉았고 루돌프는 의사 선생님의 빠른 조치로 인해긴급 수술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루돌프는 저체온증으로 위험했지만 고비를 잘 넘겼고 회복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루돌프가 걱정되어 회복실로 들어온 슬로프.. 슬로프를 보자 루돌프는..차갑게 그를 맞이합니다. 루돌프는 자신의 생명의 은인이 슬로프인 것을 모르고 있었고 슬로프는 다시 한번 상처를 받고 회복실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눈물을 글썽거리며 밖으로 나가게 된 슬로프 앞에 이상한 머리를 하고 서 있는 남성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기술 | 설명 |
스키 점프 / 무기스킬(SD) | 공중으로 상승한 뒤 착지하며 활주 (A: 점프) |
바이애슬론 / 갑옷스킬(ASD) | 스키를 타고 다니며 전방으로 눈덩이 발사 (A: 점프, S: 종료) |
스노우메이커 / 투구스킬(AD) | 자신을 타격한 사람을 눈사람 상태로 만듦 |
스키패트롤 / 망토스킬(AS) | 얼지 않는 상태가 됨 (패시브) |
용병 | [슬로프] 솔직히 이게 캐릭터 냐;;[3] | 중위3품새 | 2018-12-19 | 5 | 10328 |
용병 | [슬로프] 실용성 0% 슬로프 낙뎀[2] | 상사2흑우민수 | 2018-12-21 | 3 | 88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