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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잘가라
작성자 대위5Avicii(01) 작성일 2020-06-05 19:58 조회수 1,305

초2부터 고2까지 느그들보다는 자주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남아있던 기간 만큼은 정말 길었던 것 같다.


이제 학생으로써의 청춘은 다갔네. 


아무튼 몬던 돌다가 심심해서 이 글을 본 사람아니면 부계 돌리면서 자게에 정말로 사는 지박령이든 모두 성공은 아니더라도 독립하면 밥 잘 챙겨먹기를 바랄게.


담배 뽂뽂 거리고 엉덩이 긁으면서 "ㅋㅋ 뷰우웅쉰" 이러지 말고 잘 생각해봐...


너희들이 나를 알던 모르던 이제 유저들도 많이 적어졌으니 친구였던, 악연이였던 한번쯤은 나를 만났었겠지.


친구들에게는 고마웠다고,

악연이였던 사람들에겐 누구의 잘못이였던간에 미안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아무튼.. 겉으로는 좀 망해라 망해라 하다가 진짜로 망할판되니까 기분이 썩 좋지는 않네.


어느날, 게임 검색을 해보다가 어느 카페를 봤는데,

넥슨에서 몇년내에 서비스 종료할 게임들! (뿌슝빠슝)

이런글이 있더라? 그래서 봤더니 넥슨 채널링 서비스 종료를 한다더라..


정말 설마설마 했지만 우려하던일을 현실로 보니까 분노 > 슬픔 > 수긍 이 과정이 매우 빠르게 일어났다.


"그래.. 이제 끝이구나." 하고 계정을 지우려고 했는데 차마 삭제는 누르질 못하겠더고..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지.


" 아니 ㅋㅋ 그냥 느그가 허비한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그런거 아니냐?"


어떻게보면 맞는말이다.. 하지만 난 결코 이 게임에 쓴 시간들이 아주 아깝게만은 느껴지지 않는다.


상처받았던 나에게 벙커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했고,


친절한 말 그대로 가족같은 친구들을 만나 같이 놀기도 했고,


사회의 냉정, 냉혹함을 일찍이 알려주기도 했고,


멘탈을 길러주기도 했고,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도 늘어났지 컴활 1급 필기 합격도했어.


하지만 이젠 끝이네..


상관도 없는 글 읽어줘서 고맙고, 몇마디만 더할게.


한 10년전, 이게임이 유행했을때,

어리고 상처받았던 나를 보듬어주고, 재미있게 놀아주고, 나를 치유해줬던 이 게임의 모든형, 누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해주고 싶다.


고마웠어 형, 누나들.



"나중에 못볼지도 모르니까 미리 인사할게요.

Good afternoon, good evening, good night."

-The Thruman Show,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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