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무것도 몰랐던 것에 관하여
깊은 사유의 손을 맞잡은 것은
그 날 천국의 열쇠가 떨어지는 날
후회스런 날
관가는 애증으로 이루어지고
하늘에서는 비구름이 몰려오고
강가에서는 짙게 깔린 안개가 피어오르고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영웅들은 이제 다시
회귀하지 못하는 건가..
나 다시 하나의 원자로 되돌아가.
아무것도 몰랐던 것으로 되돌아가.
아아
차라투스트라는 산길을 헤치며
고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숨을 헐떡이며
아무것도 몰랐던 것으로 회귀하고자
맹세하엿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