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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공원 화장실의 낙서
작성자 중위3항거 작성일 2019-03-20 19:21 조회수 933

친구들과 만나 술을 마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라 평소보다 과음했다.

집으로 가는 길엔 오래된 공원이 있다.
공원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술을 많이 마셔서 인지 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다.

화장실 벽을 보니 낙서투성이다.

-**와 만나고 싶으면 010…….
-섹*하고 싶다.
-더링은 미소년이다.

애들이나 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만취해서 그런지 문득 나도 써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운명적인 만남을 해** 않겠습니까?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

크크, 술기운에 장난삼아 적게 되었다.

며칠 뒤, 야근하고 집으로 가던 날,
소변이 급해 공원 화장실을 찾게 되었다.

우연히 전에 들어갔던 칸에 들어갔다.
까맣게 잊고 있었던, 내가 쓴 낙서를 봤다.

어라?
밑에 낙서가 써져 있다.

-나도 괜찮은가요? 부탁합니다.

아래에 한 줄 더 써져 있다.

-지금, 당신이 있는 칸, 문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그 때였다.
밖에서 누군가 노크를 했다.

"똑.똑. 똑, 잠시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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