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웃복서 스토리 | |||||
작성자 | 대위3핑크돼지티파니 | 작성일 | 2016-02-22 14:50 | 조회수 | 187 |
---|---|---|---|---|---|
유명했던 권투 선수의 자식으로 태어난 아웃복서는 어려서부터 권투에 흥미가 많은 아이였습니다. 붉은색 글러브를 자연스럽게 가지고 놀며 권투와 친숙하였고, 체육관에 다니며 본격적으로 복서들의 세계에 입문하였습니다. 체육관 관장님의 도움으로 자신의 재능을 일찍 깨달은 아웃복서. 이제 체육관 내에서 아웃복서를 꺾을 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웃복서는 점점 지역을 넓혀서 세계 대회의 챔피언을 노리는 도전자로까지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결전의 날, 세계인의 모든 이목이 이곳 아웃복서의 결승전에 주목되었습니다. 땡!~~ 드디어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경기를 알리는 공이 울렸습니다. 챔피언의 자리를 다투는 경기…두 선수의 무거운 긴장감이 경기장 안을 맴돕니다.
가장 먼저 긴장감을 깬 것은 아웃복서였습니다. 상대 선수를 향해 크게 팔을 휘둘렀고, 상대는 알고나 있었다는 듯이 가볍게 피하고 카운터를 날립니다. 기습적인 카운터에 아웃복서는 나가떨어지고 맙니다. 강한 펀치를 맞은 아웃복서는 정신이 번쩍 듭니다. 경기에 대한 긴장감과 부담감은 온데 간대 사라지고 아웃복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웃복서 자신의 빠른 스텝과 펀치로 상대를 세차게 몰아붙였고, 결국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세계 챔피언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제 아웃복서에게 거칠 것은 없었습니다.
아웃복서의 자신감은 챔피언이 된 후에 날로 커져만 갔고, 결국 자신감이 자만감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자만감은 아웃복서를 나태하게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하던 훈련은 나날이 게을러지고 어떻게 하면 연습에 빠질까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아웃복서는 이제 권투가 지겨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체육관의 관장님은 자만심에 빠진 아웃복서가 걱정되어 몇 번이나 타일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챔피언 방어전이 결정되어 대회를 치러야 했지만, 아웃복서에게 방어전은 좋은 자극이 되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준비조차 돼있지 않았던 방어전에서 아웃복서는 상대 선수에게 무참히 패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권투에 대한 회의감이 찾아온 아웃복서는 결국 체육관을 나오게 되었고, 길거리 싸움꾼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길거리로 나온 아웃복서는 자연히 불량배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그의 손에 쥔 건 이제 더 이상 붉은색 글러브가 아니었습니다.
아웃복서의 손에 쥔 건 길거리에서 싸움하고 그런 손을 조금 더 지키기 위한 붕대였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시비를 걸고, 약자를 괴롭히며 길거리의 불량아로 전락하였습니다. 길거리에서 아웃복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방탕한 생활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웃복서 앞에 한 부부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어머니와 아버지였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묵묵히 뒷바라지하던 부모님은 아웃복서가 방탕한 생활을 하는 걸 알면서도 눈감아 주었습니다. 아웃복서 앞에서 부모님은 눈물을 흘렸습니다.그대들이 아웃복서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습니다.
아웃복서가 권투를 결심하고 챔피언이 되었을 때 부모님은 곁에 있어주지 못했습니다. 아웃복서 이외의 다른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아웃복서가 자만심에 운동을 게을리하고 있을 때도, 자만심에 빠져 거리의 싸움꾼으로 전락했을 때에도 부모님은 다른 자식들을 위해 일해야만 했고, 어쩌면 그런 것들이 아웃복서를 더욱 거리의 싸움꾼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릅니다.
결국,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웃복서의 생활에 대해 전해 들었고,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웃복서를 찾아간 부모님은 그의 앞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그대들이 왜 아웃복서에게 신경을 써줄 수 없었는지 대해 말해주었습니다.
아웃복서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고 ** 깊이 무엇인가 올라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웃복서 자신도 그동안 부모님에게 죄송했던 마음이 파도처럼 밀려온 것이었습니다. 아웃복서는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길거리의 싸움꾼이 아닌 부모님에게 자랑스러운 자식으로 남겠다고 다짐합니다. 다시 마음을 다잡은 아웃복서는 몇 달 뒤, 전 세계 무도인들이 실력을 가르는 무술대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웃복서는 그동안 자신이 갈고 닦은 권투로 참가하기로 하였습니다.
복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전투적으로 마구 파고드는 인파이터 형과 상대와 떨어져서 자기의 사정거리를 유지하며 싸우는 아웃복서가 그것입니다. 복싱 스텝으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카운터를 날리는 아웃복서는 자신의 장점인 아웃복싱 스타일을 유지하되, 길거리에서 터득한 싸움의 기술을 접목하기로 생각했습니다.
연습에 또 연습… 과거 자신이 세계 챔피언을 위해 연습했던 것보다 더욱더 노력하고 연습하였습니다.
그리고 결전의 날! 세계 대회가 열리는 경기장 안은 사람들의 함성 소리가 가득하게 울렸습니다. 대기실 안의 선수들 간의 경계심은 고요함 속에서 경기에 대한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드디어 아웃복서의 첫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알 수 없는 고요함만이 경기장 안을 가득 메웠습니다.
아웃복서의 상대는 인파이터 스타일의 복싱을 쓰는 와일드복서였습니다. 와일드복서의 손에는 붉은 글러브가 아웃복서의 손에는 하얀 붕대가 감겨 있습니다. 드디어 두 선수의 경기를 알리는 공이 울렸습니다. 화려한 발놀림으로 들어오는 와일드 복서를 상대로 아웃복서는 빠른 스텝으로 공격을 피해가며 카운터를 날릴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서로 간의 공격과 방어가 계속된 채로 경기는 진행되었고, 어느덧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된다면 무승부로 끝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두 선수는 서로 말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한방으로 이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 힘을 모은 펀치가 서로를 향합니다. 두 복서의 펀치는 강하게 부딪혔고, 그에 따라 강한 충격이 서로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먼저 정신을 차리고 일어선 건 아웃복서였습니다. 마침내 심판은 아웃복서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이제 첫 경기가 끝났습니다. 세계 대회 우승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 이제 아웃복서 앞에는 승리만이 있을 것입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