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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소설] 데스나이트. 검은 성의 소녀 中
작성자 대위5시타르 작성일 2013-08-13 12:19 조회수 51
 "죄인 세피르 크라임은 들어라!
  죄인은 황제 폐하의 가호를 받은 7군단 군단장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제 폐하의 뜻에 반하는 사상을 가지고 역모를 꾸몄음에 반역죄인으로서
  사형에 처하도록한다.
  이에 순응하지 않을 시 그 혈족을 몰살하여 죄를 물을 것이다!"

 사실 폰 크라임은 마을에 다녀오던 하인을 통해 들었기에 
중앙의 기사들이 오는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군대가 움직인것이 수상쩍긴 하였지만.
허나 이런 말도안되는 이야기를 꺼낼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인이 보았다던 붉은 십자가가 어깨에 그려진, 
은색의 갑옷을 두른 6명의 기사들이 먼저 저택에 도착하여
이 말도안되는 선언을 하였고, 잠시 후 그 뒤를 이어 
중앙의 대규모 군대가 도착해 때를 지어 저택을 애워쌌다.

 하지만 세피르는 저택에 있지 않았다. 
어제 폰으로부터 이야기를 듣고서 
곧바로 오늘 아침일찍 중앙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폰 크라임은 시종들을 불러 시아를 데려오도록 했다.

 "시아야. 이 아비가 하는 말 잘 듣거라. 지금 바로 옷을 갈아입고 
  저택 주방의 뒷문으로 나가 숲으로 향하거라.
  숲속의 호수까지 가면 거기서 아마 마차가 기다리고 있을게야. 
  그걸 타고 할아버지의 집까지 가렴. 내가 부를때까지 그곳에서 기다려 다오."
 "아버님은 왜 안가시나요?"
 "나는 여기서 세피르를 기다려야 하잖니."
 "그럼 저도 아버님과 같이 오라버니를 기다리겠어요!"
 "그건 안된다!"

시아는 아버지가 미간을 찌푸리며 고함을 내지르자 몹시 놀랐다.
그리고 무서웠다. 언제나 상냥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이렇게 화를 내시다니...
어린 나이였지만 지금은 때를 쓸때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시아도 느낄 수 있었다.

 "시아야. 시아는 우리 가문의 보물이란다.
  그리고 이 아비는 가문의 보물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야.
  그러니 지금은 걱정하지말고 내 부탁을 들어주렴. 
  모든건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내 딸을 지키기 위해서니까 말이다."

 크고 따뜻한 손이 시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것만 같은 얼굴로 작은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세피르 크라임은 지금 이곳에 없다! 여기 있는것은 크라임가의 시종들과 
나, 11대 크라임. 폰 크라임이 있을 뿐이다!"

 폰은 저택의 중앙 현관 2층 테라스에서 아래를 향해 소리쳤다.

 "분명 반역죄를 짓고, 그것이 황제 폐하께 알려졌으니 두려움에 도주한 것일터, 
  지금부터 중앙은 크라임가문의 말살을 선언한다! 
  저택을 불지르고 저들의 혈족과 저들을 따른 시종들 모두를 없애버려라!"

 이렇게 될것을 폰 크라임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 하고 있었다. 
세피르가 중앙으로 향한사이 저런 선포를 한다는 것은
그 시기가 너무 딱 맞아 떨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노림수가 있었다는 것. 
피할수 없는 칼이라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딸아이 만이라도 살리고자 했던 폰 크라임은 
모여있던 시종들에게 도망치라는 말과 함께 마지막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중앙의 기사들은 저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한사람도 빠짐 없이 베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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