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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멜디티아 2차 저격
작성자 대위3★샨드라마나이아™』 작성일 2012-10-30 22:45 조회수 52

"법먼지."



법먼지는 뒤를 돌아다보았다. 갈색의 서글서글한 눈동자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힘없이 웃어보였다. 그녀의 미소를 본 블랙★록슈터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그녀의 옆에 앉았다. 그의 손에는 방금 막 뽑아 온 듯한 캔커피가 들려있었다.



"너 진짜 이상해...... 무슨 일 있는거지? 맞지?"



법먼지는 그저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 더 이상 캐물을 생각이 없는지 블랙★록슈터는 손에 든 차가운 캔커피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지금 너 보니까 어차피 오늘 밤엔 잠 안잘 것 같고......차라리 물이 나을 걸 그랬나?"



법먼지는 고개를 저으며 블랙★록슈터가 내민 캔커피를 받아들었다. 두 손에 꼭 쥐어진 캔커피를 응시하던 법먼지의 시야가 갑자기 흐려졌다. 어어...?

손에 '톡' 하는 감촉이 와닿았다. 물방울. 눈물. 눈물.

갑자기 어깨를 꽉 쥐는 블랙★록슈터의 손에 법먼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 갈색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블랙★록슈터가 법먼지의 눈가에 손을 가져갔다. 눈물을 훔쳐주며 블랙★록슈터가 나직히 말했다.



"무슨 일 있는거지."



법먼지가 고개를 저었다. 저을 때마다 투명한 눈물방울이 후두둑 떨어졌다. 눈썹을 치켜올린 그의 손이 법먼지의 양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았다.



"말을 해, 말을! 말 못해? 왜 말을 못해! 너 바보야? 무슨 이야기를 해야 문제를 해결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냐!"

"...으흑!"



꽉 다물어진 입술 사이로 오열이 흘러나왔다. 손을 들어 입을 막아보았자, 이미 터진 울음은 봇물이 터진 것처럼 걷잡을 수 없이 쏟아졌다. 얼마 안 가 법먼지의 얼굴은 눈물범벅으로 엉망이 되었다. 이런. 잘못 한건가. 이미 늦은 후회를 뒤로 한 채 블랙★록슈터가 다시 입을 열었을 때였다. 갑자기 법먼지의 몸이 앞으로 허물어졌다. 당황한 블랙★록슈터가 어쩔줄 몰라하다가 법먼지의 등위에 손을 살짝 올려놓았다. 블랙★록슈터의 어깨에 얼굴을 묻은 채 뭐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블랙★록슈터는 법먼지의 첫 몇마디를 듣지 못했다.



"......었어."

"뭐?"



법먼지가 고개를 들었다. 회색빛이 도는 녹색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멜디티아가......멜디티아가 죽었어."



블랙★록슈터의 몸이 굳었다. 멍하니 벌려진 입술 사이로 믿지 못하겠다는 한마디가 던져졌다.



"그럴리가."

"죽었어, 죽었다구. 내, 내 앞에서. 내 바로 앞에서......피를 토하면서 괴로워하면서 그렇게 내 눈앞에서 죽었어! 멜디티아가, 오빠가......"



그리고는 두 손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입을 뻐금뻐금거리던 블랙★록슈터가 체념한 얼굴로 법먼지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그의 시선이 창 밖의 붉은 노을로 던져졌다. 붉은, 붉게 타오르는, 무엇이든지 살라먹는 불길같은.

......썩을, 멜디티아. 이 빌어먹을 작자야.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그래야지 이 답답한 기분이 조금 나아질 것 같아, 그는 속으로 제대로 말 한번 나눈 적 없는, 이제는 떠나가버린 존재를 욕하며 한숨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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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근데 내용 보다보면 재밌음 ㅇ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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