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곰X우레X붉정 | |||||
작성자 | 대위3★샨드라마나이아™』 | 작성일 | 2012-10-16 00:06 | 조회수 | 51 |
---|---|---|---|---|---|
"헤어지자." 일방적인 이별선언. 붉은정복은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째서라는 이유의 물음도, 원망이 담긴 말도, 그렇다고 자신의 연인을 붙잡기 위한 눈물도, 붉은정복은 흘리지 않았다. 시베리아곰은 아무런 미동도 없는 붉은정복을 보다가 창 밖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시베리아곰의 새로운 연인으로 보이는 우레가 서 있다. "...너의 새 연인이니?" 붉은정복은 담담한 목소리로 물었다. 시베리아곰은 말 없이 조용히 고개만 끄덕였다. 붉은정복은 창 밖을 내다보았다. 자신만큼이나 시베리아곰과 잘 어울리는 우레. 붉은정복의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진다. 그 소리가 이 카페에 크게 울릴 듯한 느낌에 붉은정복은 태연한 척, 바깥에서 기다리는 우레를 부르라고 한다. 시베리아곰은 붉은정복의 의외의 모습에 놀란듯했다. 붉은정복은 여전히 부르라고 한다. 시베리아곰은 창 밖의 우레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한다. 우레는 바깥에서 시베리아곰의 손짓에 카페로 들어온다.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를 건낸 쪽은 붉은정복이었다. 우레도 인사를 하고 시베리아곰의 옆에 앉는다.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연인의 모습. 그리고 붉은정복의 외롭고 쓸쓸한 모습. 그 두 모습이 상반된다. "시베리아곰. 잠시만 자리 비켜주지 않겠어?" "뭐-?" "잠시면 되니까." 시베리아곰은 알았어, 라고 간결한 대답을 하고 자리를 비킨다. 붉은정복과 우레. 두 사람만이 남은 가운데 붉은정복이 입을 연다. "시베리아곰 말이죠. 평소에는 굉장히 잘 웃는 아이에요. 그래서 항상 옆에서 웃는 것만 봐도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게 저 아이에요. 그리고 또 굉장히 순진해서 어떤 말이든 금방 잘 속아 넘어가는 애니까 신경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단걸 너무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데이트 할때마다 단 것 사달라고 조르는데, 아주 조금만 사주세요. 단 것은 몸에 안좋으니까요. 그리고......." "그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붉은정복이 한참 웃으면서 말하는데 우레가 그 말을 딱 끊었다. 우레의 행동에 표정이 어두워진채 말끝을 흐리는 붉은정복. "이제, 그만 가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슬슬 가봐야 하거든요." 우레의 모진 행동. 하지만 그럴 수 밖에 없다. 붉은정복의 미련이 시베리아곰을 붙잡을지도 모르니까. 우레도 그러고 싶진 않았지만 모질게 행동했다. 붉은정복은 조용히 웃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 "시베리아곰에게.... 잘해주세요." "네." 붉은정복은 뒤돌아 카페 밖을 나갔다. 붉은정복이 밖으로 나가자 시베리아곰이 돌아온다. 시베리아곰이 돌아오자 우레가 시베리아곰을 보며 말한다. "됐어?" "...고마워." "너도 참... 모진 아이구나. 저 사람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미안해. 하지만......." "그래, 알아. 알아...... 시베리아곰......" "....흐윽......." 붉은정복. 내가 널 보낸건 어쩔 수 없었어. 이게 나의 최선의 선택이었어..... 너의... 너의 앞길을 차마 내가 막을 수 없었어. 그래서....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