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자유 게시판. 서비스 이용의 중요한 정보를 안내해드립니다.

  • HOME > 
  • 커뮤니티 > 
  • 자유 게시판 > 
  • 전체

자유 게시판 - 전체

자유 게시판 상세보기
자유 근데 쓰다보니까
작성자 대위5Exilia 작성일 2011-09-24 22:35 조회수 10
로맨스는 저 멀리 날아가버린거같아
그렇다고 코믹도 아니고
망함ㅋ
는 소설 일부



"여기서 처리해 줄까?"

뺴뺴 노인이 품속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며 말했다.
옥수수였다.
자르르 윤기가 흐르고 탱글탱글한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갈 정도로 잘 익은 놈이었다.
또한 매우 큰놈이었다.
얼마나 컸던지 옥수수라기보다는 무라 생각될 정도였다.

"으흑!"

옥수수를 보는 핸리의 눈에 절망이 깃들었다.
그는 떠듬떠듬 덜어지지 않는 입술을 억지로 떼며 물었다.

"그, 그것을 어떻게 하려고...?"
"킁!'

뺴뺴 노인은 대답 대신 매몰차게 코웃음을 날렸다.
더불어 그의 시선은 한 곳, 핸리의 신체 일부분에 박혀 움직이지 않았다.
핸리는 본능적으로 손을 내려 엉덩이를 가렸다.
그리고는 주춤주춤 뒷걸음질을 치면서 목마른 사슴의 간절,
애절한 눈빛으로 이장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장은 홍기영을 보고 있었다.
홍기영은 당연히 이장을 보고 있었다.
심지어는 애밀리와 로건 조차도 나몰라라 천장을 응시하고 있엇다.
누구도 목마른 사슴과 눈을 마주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지!
누군가 이야기하는 듯했다.
핸리는 푹 고개를 숙였다.
힘없이 벌어진 입술 새로 절망보다 깊은 한숨이 흘러 나왔다.

"휴우ㅡ!"
"입만 벙긋하면 이자리에서 박아주마."
"휴우ㅡ!"
"따라와."
"휴우...!"

핸리는 그렇게 연이은 한숨과 더불어 일행의 곁을 떠나갔다.


그날 밤!
초롱초롱 하늘에 별이 밝은 밤.
온 천지 가득 어둠이 내려앉은 밤.
재잘대는 아이들의 노랫소리도, 시끌벅적한 술자리의 소음도
아득히 저 너머로 사라져버린 밤.

"으힉, 아아ㅡ! 으아아아아아악!"

한소리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 망측한
비명소리가 듣는 이의 등골을 쭈뼛쭈뼛 파고드는 밤.
0
0
댓글을 가져오는 중입니다.
New 신규/복귀3월VIP이벤트전적정보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