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광장 다굴 족에 대하여 | |||||
작성자 | 중위2하이델 | 작성일 | 2008-05-31 02:25 | 조회수 | 1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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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 다굴족 ; 광장에서 무리지어 혼자 다니는 사람을 다굴하는 재미로 로사를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혼자 다니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다굴하면서 실수로 같은 무리를 칠 때는 매너인인양 곧바로 죄송하다며(ㅈㅅ) 사과한다. 1.사람들이 광장에서 패거리를 이루어 다굴을 하는 이유는 ''죽이고는 싶은데, 죽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왜 그러한지 그 이유를 세분화해서 적어보겠습니다. (1)자기가 맞춰둔 아이템 세트에 집착해서. -다굴족은 필수적으로 메딕 옷을 챙겨입습니다. 메딕 옷이야말로 다굴족의 상징적인 아이템입니다. 왜 다굴족이 메딕옷에 집착하는 지는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광장에서 자신의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유일한 아이템이기 때문이죠. 회복 기능 때문에 다굴족은 바퀴벌레 같은 생명력을 얻어 끈질기게 살아남습니다. 나머지 아이템은 광장을 돌아다니면서 입맛대로 맞춥니다. 상대를 마비시키고 핵폭탄을 떨어뜨리는 간단하면서 강력한 콤보 세트가 특히 자주 보입니다. (2)최대한 높은 킬을 얻고 적은 데스를 얻어서, 자기 만족감을 얻거나 자랑할려고. -광장에서 TAB키를 눌러보면, 데스에 비해 킬이 압도적으로 높은 분들이 눈에 띄는데요, 전혀 부러워하실 것 없습니다. ^^; 무리지어다니며 다굴하며 킬만 올려봤자 실전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물론 무법천지 광장에서도 데스에 비해 킬이 압도적으로 높은 진짜 고수 분도 존재합니다.) 광장에서 죽기 싫다고 다굴하느니, 많이 죽더라도 당당하게 싸우는 것이 보다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다굴 실력은 광장이 아니라 실전에서 발휘합시다. (3)즐거워서! -참으로 즐거울 것입니다. 마음이 맞는 동지들과 함께 사이좋게 메딕옷을 맞추어입고 무리지어 다니며 감히 혼자서 덤벼드는 불나방을 짓밟아주는 일이 말이죠. 오, 한 두시간 위풍당당 광장을 누비고 다니고 보니 어느새 주변엔 메딕 옷을 입은 무리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많아졌군요. 그러니 괜히 가만히 있는 사람도 가소로워 보여 툭툭 건들여봅니다. 상대는 갑자기 영문도 모른 채 몰매를 맞아 뻗어버립니다. 너무 기쁜 나머지 상대를 거꾸러뜨리고 K.O 시킬 때 마다 절로 손가락이 ㅎㅎ, ㅂㅂ를 치고 마는 군요. 당신도 이 참에 광장 다굴 족이 되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2.그래도 광장에 홀로 서 있고 싶은 사람들에게 당하는 입장으로 나름 반격해보지만, 보스전도 아닌 열린 광장에선 보정도 뭐도 없습니다. 진정하시길. 실컷 쥐어터질 뿐입니다. 간신히 한 명 반죽여놓아도 도망가서 메딕 옷으로 피채웁니다. ㅎㅎ, ㅂㅂ에 혹여나 욱하셔서 쌍욕을 퍼붓지는 마시고 살포시 채팅차단과 함께 블랙리스트에 등록을 해둡시다. 밤길 어슬렁거리며 시비 걸어오는 살짝 불량한 형님들에게 혼자서 덤비는 객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도 광장 다굴에 관해선 프로입니다. 아마 저보다도 광장에서 플레이는 더 오래했을 것입니다. 저도 이대일까지는 몰라도 삼대일이면 도망가는 게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ㄱ- 분한 마음 십분 이해하지만, 해결책이 나올 때까진 싸움을 피하시길. 기분만 더럽고 제대로 싸우질 못해 실력은 안 느니, 결국 시간만 날리는 셈입니다. 3.과연 해결책은?? 일단은 원인을 원천 봉쇄하는 것을 중점으로 적어보겠습니다. (1)데스매치 때와 마찬가지로 광장에선 메딕 옷의 자동 치료 기능을 없애자. (2)광장에서 킬데스 표시를 없애자. -성취감이 들지 않겠죠. (3)광장에서 계급 표시를 없애자. -주로 다굴족은 계급이 낮은 사람을 얕잡아보고 다굴하더군요. 초보 분들을 보하하기 위해서라도 이 정도 배려는 있었으면 싶습니다. (4)눈에는 눈, 이에는 이! -평소 광장 다굴족이 아니꼽다고 생각했던 유저들이 따로 광장을 만들어 모입니다. 이름하여 ''광장 다굴 족 소탕 파티. 거기서 작전을 세운 후 다른 광장으로 가서, 메딕 옷을 입고 다른 유저를 다굴하는 유저들을 집중 다굴해서 쫓아내는 것입니다. 정말 평소 다굴 족에 대해 한이 깊었던 분들은 아예 길드를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4)눈치보지 말고 치자 -저는 여태껏 몇 천 번이고 맞고 또 죽었기 때문에 다소 맞고 죽는 것에 대해서 무감각합니다. 하지만 일부 유저 분들은 광장에서 살짝 쳤다고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분이 많더군요. 이미 안전 지대에서 나오는 순간부터 불시에 맞는 것 정도의 각오는 하셨으면 합니다. 몇몇 분들은 쳐놓곤 ㅈㅅ 하다면서 사과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그런 행동들이 광장 다굴 족이 힘을 모으도록 만듭니다. 맞아 죽더라도 어차피 광장이라 살아나고 킬뎃에도 영향 없으니 별 신경쓰지 마시고 마음껏 때리도록 합시다. 4.마치며 글을 통해서 광장에서 다굴하는 분을 상당히 비꼬았고, 실제로도 좋은 감정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저는 서로 힘을 모아 광장에서 다굴을 하는 것도 로사를 즐기는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투나 훈련은 승패가 나누어진 만큼 공평한 게임을 해야하지만, 광장은 정해진 것 없이 자유롭게 플레이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를 쓰러뜨리는 것이 목적인 PvP게임에서, 타인의 기분을 이해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쓰는 것도 우습지만, 정말 다굴 당하는 입장에선 짜증납니다. 서로가 웃으며 겜하긴 어렵겠지만, 기본적인 매너는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끝으로 평소 다굴하는 분도, 다굴 당해서 짜증내시는 분도 의견을 모아서 좋은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