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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광장..
작성자 중위2하이델 작성일 2008-05-31 00:46 조회수 74
 
 나는 광장에서 상대가 갑자기 공격하는 걸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중위까지 키우면서 몇 천 번 죽느라 죽는 일에 대해 다소 무감각해진 나와 다르게 광장에서 갑자기 공격 받는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가 보다. 요즘엔 잘 모르겠는데, 전에는 놀고 있는 데 갑자기 쳤다고, 일대일 하는 도중에 끼어들었다면서 상대를 매도하는 채팅을 자주 보았다. 하지만 그것은 불평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안전 지역에서 전투지역으로 나오면서, 그 사람은 이미 전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광장에는 여러 사람이 있고, 그들은 곳곳을 이동하며 난전을 일으킨다. 거기에 휘말리지 않기는 어렵다. 

오히려 방해받았다고 화내는 건 가소로운 일이다. 자기는 광장에서 방해받지 않고 편히 놀거나, 일대일 전투에 몰입할 권리가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광장에서 주변 신경쓰지 않고 콤보를 연습하거나 PK를 즐길 권리가 있다. 현재 광장에는 따로 ''놀이''나 ''일대일''의 기능은 구현되지 않았다. 정 하고 싶다면 따로 광장을 만들어서 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광장에서 정말 꼴불견인 일은 여럿이 패를 이루어 다니는 일이다. 몇 차례 광장에서 다굴을 당해 짜증났던 일을 용병본부에 기록한 적이 있었다. 
그 때 개발자 한 분께서는 열린 광장에서 다굴은 정당한 일이지 않겠느냐고 질문 형식으로 댓글을 달아주셨다. 나는 이제는 광장에서 죽는 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광장이란 곳은 일반 전투와 다르게 죽어도 몇 번이고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죽었다면 다시 살아나 때려 죽이면 된다. 하지만 몇 번이고 죽었다 다시 살아나도 여럿이 공격하는 무리는 혼자서 당해낼 수가 없다. 특히 여럿이서 한 명을 죽여놓곤, ''ㅋㅋ'', ''ㅂㅂ'' 거리면서 비웃는 모습은 짜증나게 만든다. 또 실수로 같은 편끼리 칠 때는 매너인인양 ㅈㅅ이라고 바로 사과한다. 나름 저항은 해보지만, 몰매를 맞아 손도 쓰지 못하고 죽어가는 캐릭터의 모습을 보면 허무하다.
 열린 광장이니만큼, 서로 힘을 모아 다굴을 치는 것도 그들의 자유다. 하지만 다수 대 개인은 정말 불공평하다. 의도적인 다굴을 신경쓰지 않고 놀 수 있는 광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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