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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인형의 마음-아틸란티스의 발견<3>
작성자 병장반역의를르슈 작성일 2008-02-09 16:41 조회수 82
  "준비 완료! 돈줄아 기다려라!"
  나는 모든 준비를 마친후 힘껏 외치며 유적사냥꾼의 상징이라 하루있는 '트레저 카'라는 차를 타고 달렸다. 솔직히 말해서 '트레저'라는 건 보물을 뜻하는건데 유적사냥꾼의 상징인 게 왜 '트레저 카'인지 모르겠다. 뭐 어쨋든 유적사냥꾼의 상징인 만큼 성능은 좋았다. 유적사냥꾼은 무엇보다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면 쪽박 탁! 깨는 직업이였기 때문이였다. 그만큼 값보단 성능을 따지는 사람들이였다. 그래서 트레저 카에는 시속 400km는 기본이요 많게는 500km까지는 밞을수 있는 성능과 물에서는 배로 전환할수도 있었고 연료를 조금 과다하게 많이 먹긴해도 비행기로 전환해 날수도 있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각종 무기도 장착되어 있어 고대문명이 만들어 놓은 유적의 함정에 나오는 괴물들을 처치하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값도 무지막지하게 비싸고 디자인도 예술적으로 촌스러워서 성능만 없다면 타고 싶지 않은 차였다. 무엇보다 내가 이걸 처음 샀을때 6개월간 열심히 유적을 찾고 비밀을 풀었음에도 불구하고 배를 졸라매고 밥도 제대로 못먹은 기억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했다.
  약 2시간쯤 지났나? 역시 비행기로 전환하고 연료를 탈탈 털어가며 밞아서 그런지 그 사이에 서울에서 인도양 부근까지 올수 있었다. 바로 앞에서 호용이가 기다리고 있었다.
  "어이! 이제 왔냐? 준비 다 마쳐놨다."
  호용이가 웃으며 말했다. 호용이는 용캐도 빌리는 것만 해도 천문학적인 숫자의 액수가 나오는 중장비들을 뒤에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과연 전문 유적사냥꾼이였다. 그리고 역시 내 예상대로 이번 건은 아주 커다란 것이였다. 충분히 중장비들을 빌리는데 들었던 돈들을 매꾸고도 한참 더 남을 수준이 아니면 호용이는 죽을 만큼 힘들어도 자력으로 유적을 발굴할 녀석이였기 때문이였다.
  "좋아. 이제 시작해 볼까?"
  장비들을 착용하고 물에 입수했다. 그리고 한참을 들어갔다. 호용이가 옆에서 웃고 있었다. 우리들 손에는 칼과 긴 쇠창, 그리고 유적사냥꾼 전문도구 밖에는 없었다. 끝없이 진보한 인류의 에너지원은 대부분 전기로 대체되었기 때문이였다. 말 안해도 알겠지만 물속에서 전기를 썼다간 그날로 이 아름다운 세상과는 영영 이별이였다. 그래도 전문 유적사냥꾼이 될려면 가장 먼저 필요한것이 전투기술. 상어정도는 어느정도 상대할수 있었다. 나는 다시 한번 한손에는 칼을, 다른 한손에는 쇠창을 꽉 붙잡았다.
 
  어느정도 지났을까? 내 손목에 차있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한 1시간정도 지나있었다. 호용이는 나를 신기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무리도 아니였다. 요즘 세상에 아무리 방수라고는 해도 손목시계 따위를 차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요즘 대부분의 옷은 어깨위에 초소형 음성인식 컴퓨터가 달려있어 가지고 다니며 시간이 궁금할때마다 '지금이 몇시지?'라고 말하기만 해도 시간을 알려주기 때문이였다. 하지만 물속에서는 말을 할수 없으니 시간을 아는건 불가능 했다. 그럴때마다 이미 골동품이 되어버린 나의 손목시계는 매우 쓸모있게 쓰였다. 나는 신기하게 바라보는 호용이를 보고 씨익 웃어줬다. 호용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돌렸다. 솔직히 말해서 여자가 웃는 얼굴은 보기 좋지만 남자끼리 있을때 남자가 웃는 모습은 같이 웃을때가 아니면 매우 흉했다. 아무리 호용이라도 참기 힘들었으리라.
  나는 다시 고개를 서서히 원래자리로 돌리며 진지해지기 시작한 호용이에게서 시선을 때어 유적사냥꾼 전용슈트에 달려있는 심해 측정기를 보았다. 해저 3.5km를 슬슬 넘기기 시작했다. 이제부터는 유적사냥꾼의 수준이 모든걸 좌우했다. 유적 사냥꾼 전용슈트의 보호는 3.5km정도가 한계였다. 보통 유적사냥꾼은 최소 120m까지는 맨몸으로 버텨야 자질이 있다고 보는데 나와 호용이는 200m까지 버틸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3분 동안이였다. 호용이와 나는 방금전의 장난치던 모습은 없어지고 어금니를 꽉깨물었다. 약 2분이 지나자 호용이와 나는 고통스러운 얼굴을 띄기 시작했다. 해저 3km하고도 650m였다. 유적사냥꾼이 아니라면 옛날 옛적에 눈알이 튀어나오고 코와 귀, 그리고 입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있을 정도의 수압이였다.
  그때였다. 호용이와 나는 밑에 무언가가 빛나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더이상 내려가는것은 무리였다. 지금의 수심은 3.7km였다. 도저히 인간이 버틸만한 수준이 아닌것이다. 중장비를 사용해야했다. 가능하면 물속에서 바로 보고싶었지만 아무래도 중장비를 이용하여 인양한 다음 봐야할것 같았다. 유적에 조금 손상은 가겠지만 어쩔수 없었다. 인도양의 수심은 약 4km. 잠수함을 타고 간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내리자 마자 죽을 것이였다. 어쩔수 없이 나와 호용이는 올라갔다. 이미 한계였으므로 내려오던 속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의 속력으로 수면을 향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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