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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조금더 쓴거~
작성자 대위2의문시인 작성일 2010-06-07 00:49 조회수 46
온통 먼지투성이인 옷(모양 장비)를 털고
꼬맹이에게 고맙다고 이야길 하니 땅을 쳐다보며 모기소리만큼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고 곧 침묵의 시간이 이어졌다.
 “집에 안가냐 멍충아!”
 어느새 맘으로 붙여버린 별명인 붉은 마귀할멈의 고함이 들리자 꼬맹이는 놀란 듯 몸을 잠깐 움찔하며 ‘네 언니’라고 하고 제단을 치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기 이 세계에서 온 어리버리는 저기 저 짐을 들고 따라와 마을까지 대려다 줄 터이니”
 어리버리라는 새 호칭이 생긴 나는 최소한의 권리를 위하여 칭호를 바꿔달라는 요청을 하기위해 마귀할멈을 정면으로 바라봤지만 붉은색의 풍기는 포스가 나의 의지보다 압도했다. 결국 짐꾼신세로 마을까지 가게 됐다.
 해가 저문 무공해의 밤은 매우 청량감이 느껴졌고, 하늘에는 그동안 보지 못하였던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있어 내가 다른 곳에 왔다는 것을 실감 시켜주었다. 그렇게 멍하게 있는 동안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의식은 잠시 동안 안드로메다에 갔고, 눈을 떠보니 마귀할멈이 내 멱살을 잡고 흔들고 있었다. 간단하게 얻어맞고, 다시 마을로 향했다. 인생이 고달퍼지네
 조그만 마을인지라 군사 관련 시설이 없어 허름한 여관에 묵어가게 되었고, 짐 정리가 끝난 후 난 의식을 진행한 마귀할멈과 꼬맹이랑 여관 옆 선술집에 잠시 들렸다. 마귀할멈은 할 이야기가 많으니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하자며 술을 주문했고, 꼬맹이는 술 먹을 나이가 아니라면서 간단한 과일 음료를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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