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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때의 나처럼
작성자 하사5Lindsay 작성일 2009-10-30 21:27 조회수 188
예전에화실에강사로 나가며 학생들을 가르치던 시절이 있었다. 어떤 날은 포스터 물감을 가지고 구성수업을 했고, 어떤날은 석고 데생 수업을했다. 그런데 구성반이나 데셍반 한쪽으로만 학생들이 몰려 번잡해질 수있어 학생마다 미리 각자의 요일을 정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하다보면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을 하다 보면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미리 정해 놓은 요일을 바꾸려는 녀석들이 있었다. 이를테면 "선생님, 오늘안경을 안가지고 와서 석고가 잘안보여요 그러니 오늘은 구성을 할게요"라든지 "선생님, 붓이다 망가져서 그러는데 오늘은 데생수업하고 내일 구성 수업하면 안되나요?" 따위의 핑계 말이다. 그러면 나는 거짓말인줄 뻔히 알면서도 짐짓모른척 그렇게 하라고했다.그러면 나는 거짓말인 줄뻔히 알면서도 짐짓 모른척 그렇게 하라고 했다. 하기싫다는데 억지로 시키는게 더 비효율족 이라고 생각한 탓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 내가 선생님들께 했던 거짓말과 똑같이 토씨 하나 안틀리게 말하는 그들이 귀여워서 봐준것도 있었다. 그날도 그랬다. 나는 그녀에게 슬픈 눈으로 구구절절 뭔가를 말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화실 학생들의 거짓말을 듣던 나와 똑같은 표정으로 짐짓 모른척 하며 내이야기를 들었다. 그사람,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때의 나처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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